김부겸 “민주당 힘 다양성·포용성…탄핵 찬성 세력 힘 엮어야”

‘조기 대선 염두’ 평가엔 “답변 조심스럽다”


7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7일 “민주당의 전통적 힘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며 “우리 민주당의 폭을 넓히고 탄핵에 찬성한 여러 세력의 힘을 엮어 대한민국의 다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주성이 보장될 때 힘과 국민의 신뢰가 가장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돌아볼 예정이다. 그는 “계엄 내란, 대통령 탄핵 소추 후 벌어지는 여러 갈등에 대해 길을 묻는 심정으로 광주에 왔다”며 “5·18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길을 찾아보려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자신의 행보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 평가에 “많은 국민이 내란 세력에 대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헌법에 따라 정리될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런 답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7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


김 전 총리는 이날 1980년생 청년 2명과 함께 묘지를 참배하며 5·18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방명록에는 ‘다시 영령들 앞에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공존과 전진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후 오는 8일 오후엔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탄핵 후 국가 대개혁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지역 청년들에게 특강한다. 다음날인 9일까지는 전남 목포, 여수, 순천에서 경제인들과 만나 계엄 여파에 따른 내수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들어볼 계획이다.

김 전 총리는 “적어도 국정 안정과 서민 경제 회복 준비 측면에서는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행보하겠다”며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문명을 흔들고 있는 만큼 AI를 주력산업으로 하는 광주에서 미래에 대한 그림을 들어볼 작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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