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 자산 전반에 대한 효율화 추진
![]()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4304억원, 영업손실 894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적자 폭이 35.6% 늘었다. 글로벌 공급 과잉 및 경기침체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순이익은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이는 회계상 인식되는 손실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4조8961억원, 영업손실 23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개선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 사업(롯데케미칼 기초소재,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은 매출액 3조3078억원, 영업손실 175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원료 가격 및 운임비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액 1조944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비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소폭 줄었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428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그린소재 제품 수요가 소폭 감소했으나, 염소·암모니아계 제품의 판매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1864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 둔화 및 화학 업황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실적 개선을 위해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비핵심 자산 전반에 대한 효율화를 추진하고 범용 사업 비중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사별 혁신 활동을 담당할 전담조직도 구축한다. 성과 중심의 과제를 발굴해 수익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투자계획 경우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축소해 집행할 예정이다. 신규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는 원료가 및 운반비 부담의 감소와 환율 영향, 경기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 확대 요인 영향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외환경 변화에 더욱 면밀하게 대응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해당 배당은 다음 달 정기주총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작년 7월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