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계설비 성능점검보고서 표준 매뉴얼’ 제정

지난달부터 공공분야 용역에 적용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는 건축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서울형 기계설비 성능점검보고서 표준 매뉴얼’을 제정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기계설비 성능점검이란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서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점검이다. 건축물 내 기계설비의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저가 수주 현장 등의 성능점검 보고서는 기계설비법이 규정한 형식적 요건을 갖추는데 그쳤을 뿐, 실질적인 유지관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 시에서 제정·시행한 매뉴얼은 ▷성능점검업체가 실시해야 할 기계설비 성능점검표 작성 시의 구체적인 준수사항 제시 ▷국토부 성능점검 매뉴얼의 일부 설비 점검항목 중 점검방법과 점검기준 개선 ▷성능점검 보고서 적정성 검증에 필요한 체크리스트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번 매뉴얼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동안의 공무원직접수행 학술용역을 통해 마련됐다. 서울형 성능점검 매뉴얼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매뉴얼을 올해 1월부터 공공분야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민간건축물에는 적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서울시 공공기관 담당자 대상 교육실시, 성능점검 실무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시는 부실한 성능보고서를 제출한 업체에 대한 제재 규정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정부에 관련 법령의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건축물의 사용수명을 연장하고 시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축물 기계설비의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매뉴얼을 통해 건축물 기계설비 성능점검 수준 향상 및 녹색건축물 운영기반 조성을 기대하면서, 앞으로도 서울시 차원의 기계설비 산업 발전과 녹색건축물 운영 기반 조성을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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