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월 최종 계약’ 체코원전 수주 총력

기재·과기·외교부 등 10개 부처
한-체코 경제협력 TF회의 개최
진행상황 점검, 향후 계획 검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과이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범부처 모임인 ‘한·체코 경제협력 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 등 관계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 정부가 다음달 최종 계약을 앞둔 24조원 규모의 체코원전 수주를 위해 체코와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기부, 외교부, 국방부, 문체부, 국토부, 방사청, 우주항공청 등 관련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한-체코 경제협력 전담반(TF)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는 지난해 9월 체코 현지에서 양국간 합의한 양해각서(MOU)를 중심으로 부처별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검토했다.

산업부는 공급망에너지대화(SCED)를 통해 체코 산업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에너지 공동 연구개발(R&D) 확대와 미래차, 로봇, 배터리 분야 산업협력센터 구축을 논의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한-체코 국장급 경제 대화 및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 외교부와 국토부는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철도협력 워킹그룹, 과기부는 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의 협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맞아 범정부 차원에서 체코와의 협력약정을 내실있게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체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양국 민간분야에서의 한-체코 투자 콘퍼런스, 수입박람회 추진 등 양국 기업의 상호진출과 비즈니스 활동도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체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 과제를 능동적·적극적으로 관리 및 추진해 나가야한다”면서 “현재까지 한-체코 경제협력과 관련한 유관 부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양국 정부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협력이 원활히 추진돼 왔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Team Korea)’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자력 발전소 2기를 짓는 사업에 대한 최종 계약 체결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예상 사업비는 약 24조원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사업 전담 부서를 새로 설치하고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대규모로 투입했다.한수원 체코원전사업처에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 최종 계약 협상팀부터 계약이 확정됐을 때 곧바로 현지 건설 사업 추진에 나설 수 있도록 기술·품질·안전 전문 인력도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한수원은 전사 차원의 공모를 거쳐 수십명을 더 선발해 체코원전사업처에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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