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송대관은 내 동반자…정말 마음 아파”

0002425577_001_20250207143514536
[SBS 방송 화면]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송대관이 7일 별세하자 그의 ‘라이벌’이자 실제로는 절친한 사이였던 가수 태진아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태진아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침 밥상을 차려놨는데 숟가락을 들지도 못했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태진아는 ‘트로트 사대천왕’ 가운데에서도 특히 송대관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인기를 끈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는 절친한 사이였던 두 사람은 종종 TV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무대에 함께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고, ‘라이벌 콘서트’라는 이름의 합동 공연을 열기도 했다.

태진아는 자신의 대표곡 제목을 빗대 “송대관 선배는 내게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한 명의 ‘동반자’나 다름없었다”며 “송대관 선배는 (나와의 관계를) ‘실과 바늘’이라고 말할 정도로 30년 가까이 방송에서 나와 라이벌을 했다. 그러다 보니 라이벌 콘서트도 함께 열었고, CF도 함께 여러 편 찍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긴 시간 무명으로 지내다가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며, 가수협회는 유족이 원할 경우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장례를 할 계획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