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명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 차벽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가운데 지지자들도 오전부터 헌법재판소 일대에 모였다. 경찰은 헌재와 집회 장소 사이에 차벽을 세우고 경계를 강화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보수성향 단체는 6일 오전 10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헌재 근처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1시4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00명이 모였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 3개 차로를 점거한 이들은 ‘탄핵무효 즉시석방’ ‘부정선거 가짜국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구속하라” “부정선거 수사하라 검증하라”고 외쳤다. 헌법재판관들을 향해서는 사퇴를 촉구했다.
경기 성남시에서 왔다는 박신근(69)씨는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도록 집회에 나왔다”며 “대통령이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하도록 우리가 대통령을 지키고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면 좋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구치소에 이어 헌재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이영숙(82)씨는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기가 막힌다”며 “대통령이 오죽하면 계엄을 선포했겠냐. 나라가 하루빨리 정상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헌재 일대에 기동대 약 50개 부대를 배치했다. 헌재 방향 인도와 횡단보도뿐만 아니라 안국역 2번 출구 안에 질서유지선을 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헌재 방향으로 향하던 일부 지지자는 목적지와 신원을 확인하며 통제하는 경찰에게 소리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도로 한가운데는 거대한 차벽이 세워졌다. 헌재 앞 북촌로와 집회가 열리는 삼일대로 사이는 경찰버스 4개가 가로막고 있다. 헌재 정문 앞 북촌로 4개 차로 중 2개 차로에도 경찰버스 약 40대가 세워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분께 호송차를 타고 헌재에 도착했다. 헌법재판소는 오전 10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