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작년 영업이익 2407억원…전년比 2.8% 감소

매출 4.9%, 영업이익 2.8% 전년 比 감소
수주 실적은 상승 “올해 창입 이래 최대 실적 낼 것”

KAI가 구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기반 차세대공중전투체계. [KAI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3조6337억원, 영업이익 2407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4.9%, 2.8% 줄어든 규모다. 다만 기체구조물 분야 수주가 지난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매출 4조원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KAI의 지난해 국내사업 및 기체구조물 사업은 전년 대비 8.3%, 5.6% 올랐다. KAI는 “주력 개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했으며 민수사업 성장세도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제기 수출 분야는 재작년 실적에 폴란드 FA-50GF 12대 납품 매출이 반영됐던 영향에 따라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연간 수주 실적은 4조9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늘었다. 특히 기체구조물 분야에서 eVTOL Pylon과 B-737MAX 미익 등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년 대비 232.5% 증가한 2조58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완제기 분야에서 수리온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지난 연말 기준 수주 잔고는 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가량 늘었다.

KAI는 이같은 수출 호조 속에 올해 별도 기준 매출을 창립 이래 최대치인 4조87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459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72.6%, 13.6%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국내외 수주 물량을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완제기 수출 사업에선 FA-50을 추가로 수출할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회전익 초도 수출 효과를 이어간다. 국내에선 KF-21 최초양산 잔여분 20대 및 전자전기 체계개발 수주와 함께 UH-60 성능개량 사업도 추진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는 미래사업을 본격 착수하고 기체구조물 사업의 수주 다변화와 수리온 첫 수출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며 “2025년에는 지난 40년간 축적한 개발 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KAI 성공 DNA를 증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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