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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일하게 된 ‘백상어’ 그렉 노먼. [사진=LIV골프]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LIV골프 CEO에서 해임된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2023년 브리즈번 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일하게 됐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다이제스트는 7일 “그렉 노먼이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새 직업을 구했다”며 “호주의 앤서니 알바니즈 수상이 노먼을 올림픽 조직위에 영입했으며 남녀 골프경기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리즈번 하계올림픽 골프 경기는 2032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로열 퀸즈랜드 골프클럽에서 열리게 된다.
다음 달 만 70세가 되는 노먼은 이에 따라 자신의 고향인 호주 퀸즈랜드 주의 브리즈번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됐다. 노먼은 브리즈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의 개최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우리는 호주가 이번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세계적인 리더로서의 자격을 증명할 것이며 놀라운 유산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1955년 호주 퀸즈랜드주에서 태어난 노먼은 1986년과 1993년 디오픈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20승을 거뒀으며 오랜 시간 세계랭킹 1위로 군림하며 호주를 대표하는 골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난 2022년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LIV골프를 창설해 남자골프의 영역을 넓혔던 노먼은 코스디자인과 골프아카데미, 골프웨어, 와인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병행하고 있기도 하다.
호주 아니카 웰스 체육부 장관은 “노먼은 세계 무대에서 호주 스포츠의 성공과 동의어”라며 “40년간 쌓은 글로벌 스포츠 경험과 비즈니스 통찰력을 바탕으로 올림피 조직위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4월 5일 조직위원회에서 첫 공식 회의를 갖게 될 노먼은 이번 결정으로 인생의 말년을 고향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