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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아이콘정수기2 [유튜브 채널 갈무리]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상조에 가입하니 정수기를 공짜로 쓴다.”
정수기 렌탈사업이 대표적인 코웨이가 상조서비스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그래서 이런 식의 서비스가 등장했다. 월 3만원대 상조 상품에 가입하면 정수기 렌탈비를 대폭 할인, 심지어 계좌 수에 따라 공짜로도 사용 가능하다.
오랜 정수기 사업을 기반으로 한 1만2000명 규모의 ‘코디 네트워크’도 가동한다. 당장은 상조 서비스이지만, 향후엔 여행, 웨딩, 간병 등의 서비스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실버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한 코웨이가 현재 시험으로 내놓은 결합상품들이 있다. 핵심은 상조에 가입하면 각종 가전 렌탈비를 할인해주는 것.
대표적인 예가 코웨이 핵심 사업인 정수기다. 예를 들어 총 180개월 약정기간에 한 달에 3만3200원인 상조상품 ‘코웨이라이프 499’가 있다. 여기에 결합상품으로 아이콘정수기2를 선택하면 매월 1만3300원씩 지원금이 나온다.
만약 아이콘정수기2를 그냥 렌탈하면 월 3만5400원(약정 할인가 포함). 하지만 상조 가입자는 2만2100원이면 된다.
특히, 상조상품은 통상 여러 개 계좌에 가입하는 게 관행이다. 만약 3개를 가입하면 매월 3만9900원. 정수기 렌탈비는 ‘0’원이다. 5년 약정 기간 동안 공짜로 정수기를 쓸 수 있다. 게다가 약정 기간이 종료되면 지원금으로 27만원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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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코웨이 제공] |
싱글파워 공기청정기, 스스로케어 비데(일반형), 매트리스+프레임 렌탈 등 선택 가전에 따라 할인혜택도 달라진다.
공기청정기는 상조상품 2개 계좌에 가입하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고, 5년 약정 이후 누적 지원금 22만20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비데도 상조상품 2개 계좌에 가입하면 공짜로 이용하고, 추후 누적 지원금 33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현재 일부 직영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중인 시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시험 상품의 경우 ‘상조+렌탈’형이지만, 상반기 내 정식 출시하는 결합상품은 장례뿐만이 아니라 여행, 웨딩, 요양·간병 등 상품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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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코디. [코웨이 제공] |
상조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코웨이가 생활가전 케어로 구축해 놓은 국내 약 700만 계정 때문이다. 기존 상조업계가 가전 렌탈 할인 서비스를 위해 타사와 협력해야 했지만, 코웨이는 자사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만2000명의 코디라는 ‘영업망’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코웨이만의 강점이다. 기존의 라이프케어 상품들이 소비자가 필요성을 느껴서 온라인이나 유선전화로 상품을 찾아야 했지만, 코웨이는 1만2000명의 코디가 기존 소비자에게 대면으로 상품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측은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실버 세대의 생애 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코웨이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와 폭넓은 혜택으로 코웨이라이프솔루션만의 프리미엄급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