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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왼쪽)과 쉬시위안. [출처: 쉬시위안 인스타그램] |
클론 출신 구준엽이 대만 배우인 아내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의 사망과 관련, 그녀를 향한 마음을 표했다.
구준엽은 8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원히 사랑해”라는 문구를 올렸다.
여기에는 슬픈 멜로디의 음악도 첨부했다.
쉬시위안은 최근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쉬시위안의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는 에이전트를 통해 “설 연휴에 우리 가족이 일본에 여행을 왔는데, 내 가장 사랑하고 착한 언니 바비 쉬(쉬시위안의 영어명)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고, 폐렴으로 이어져 불행히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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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인스타그램 캡처 |
이와 관련, 남편 구준엽은 앞서 SNS에 “2025년 2월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희원이를 애도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글을 썼다.
구준엽은 이 글에서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했다.
구준엽은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구준엽은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 제발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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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구준엽과 아내인 고(故) 서희원(쉬시위안). [인스타그램] |
구준엽은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서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에게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주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게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쉬시위안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인기 스타다.
쉬시위안은 1990년대 여동생 쉬시디와 2인조 그룹 ‘SOS’를 결성해 데뷔했다. 그러다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며 아시아 전체에 인지도를 높였다.
이 밖에 2003년 드라마 ‘천녀유혼’에서 섭소천 역을 맡았다. 검우강호(2010년) 등 영화에서 주연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최근 몇년 간은 건강상 문제로 연예활동에서 물러난 상황이었다.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지만 2021년 이혼했다.
그런 뒤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다.
쉬시위안과 구준엽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1990년대 후반에 교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대만의 유명 스타가 오랜 엇갈림 이후 다시 가약을 맺은 데 대해 양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