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와 무인기 공동 개발…올해부터 양산 가능성”

NHK 보도 “러시아 핵무기 개발 지원 대신 무인기에 적극적”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북한이 러시아와 기술 협력을 통해 여러 종류의 무인기(드론)를 공동 개발하고, 올해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북한과 러시아 관계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한 대가로 양측은 무인기 개발과 생산을 함께 추진 중이다.

다만 NHK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선 러시아 측 지원이 소극적이라고 한다”며 “러시아는 북한이 핵실험 등을 한다면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관계가 복잡해지는 점을 피하려 한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대가로 지역 내 긴장감을 높일 우려가 있는 핵무기 대신 무인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자폭형 공격 무인기의 성능 시험 현장을 찾아 양산을 강조했었다.당시 김 위원장은 새로 개발된 무인기의 전술적 특성과 제원이 만족하면서, 하루 빨리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 대량생산에 들어가라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전문가가 북한의 파병에 대해 낙후한 조선인민군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목적이 커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립전략연구소의 알리나 흐리첸코 애널리스트는 당시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에 보낸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었다.

그는 “북한은 현역병만 130만명인 세계 최대 군대 중 하나를 자랑하지만, 오랫동안 대규모 전쟁에 직접 관여한 적은 없다”며 “이런 전장 경험 부족은 기술적으로 앞선 한국군에 대응하려는 김정은에게 큰 걱정거리가 돼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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