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선원 증언 확보…수중 수색 돌입
해상에서는 반경 5㎞ 바둑판식 집중 수색
해상에서는 반경 5㎞ 바둑판식 집중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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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승선원 14명이 탑승한 대형 트롤 어선의 침몰 추정 사고가 발생해 여수해경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5.2.9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갈무리][연합]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전남 여수 해상에서 실종된 제22서경호가 선원들이 갇힌 채 침몰했다는 선원 진술에 해경이 수중 수색에 나선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사라진 제22서경호의 생존자는 “항해 중 기상악화로 배가 뒤집혔다. 배 안에 선원이 있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해경은 제22서경호가 흔적 없이 사라진 정황에 비춰 선체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심해잠수사 등 수중구조 세력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침몰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를 집중 수색 중이다.
수색 구역을 바둑판식으로 4개의 구획으로 나눠 경비함정 19척, 항공기 4대, 유관기관 선박 3척 등을 동원했다.
항공기에서 조명탄을 투하해 주변을 밝히고 있다.
제22서경호는 부산 선적 139t급 대형 트롤(저인망) 어선으로 선장을 포함해 총 14명(한국인 8명·외국인 6명)이 타고 있었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선장 A씨, B씨와 C씨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한 외국인 4명은 저체온증 등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육지에 도착하는 대로 병원에 이송될 예정이다.
해경은 실종된 7명의 구조에 주력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