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개최·6·25전쟁 의미 공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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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이 개막한 8일(현지시간)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밴쿠버)·신대원 기자]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2029년 세계 상이군인체육대회(INVICTUS GAMES) 대전 유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 개막식에 참석한 이 차관은 8일(현지시간)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해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상이군인 예우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2029 인빅터스 게임을 대전에 유치하려고 한다”며 “내일 해리 영국 왕자 등 인빅터스게임재단(IGF)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유치 의향서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계기로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를 드높이겠다는 점을 재단 측에 설명하겠다”고 유치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 유치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제대군인 예우도 드높이겠다”며 “재활체육을 통한 치료는 심리적 만족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주변 가족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재활체육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작년 연말 2029 인빅터스 개최도시로 대전을 확정한 상태다.
이 차관은 “대전은 엑스포부터 해서 최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확정돼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특히 예전부터 장애인 정책을 열심히 하고 있고 선제적으로 의견도 많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덴마크, 스웨덴 등이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인빅터스 게임 창설 취지가 치열한 경쟁이나 경제적 이익이 아닌 가치 중심이라 대한민국의 전략 포인트가 괜찮다고 본다”며 “다른 곳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최초라는 의미를 둘 수 있고 6·25전쟁을 치러 상이군인이 많고 전쟁 당시 많은 국가들이 지원했다”며 “그런 부분도 아픔이지만 IGF 재단 측에서 공감하고 높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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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이 개막한 8일(현지시간)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
이 차관 본인이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이군인이기도 하다.
그는 상이군인으로서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개막식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4만5000여명 관중들의 공연과 연설 때마다 진심 담긴 호응을 느꼈다”며 “주변에 군복 입은 분들이 많았는데 기립박수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2029 인빅터스 게임이) 우리 국민들에게도 상이군인들을 예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효과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상인군인들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책임감을 더 갖게 됐다”면서 “더 많은 것을 정책화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인빅터스 게임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 재활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해리 왕자(찰스 3세 국왕의 차남) 주도로 창설돼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7번째다.
한국은 202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5회 대회를 시작으로 직전 대회인 2023년 독일 뒤셀도르프 대회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출전이다.
이번 대회에는 23개국 5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오는 16일까지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스켈레톤, 휠체어컬링, 수영, 실내조정,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등 11개 종목에서 9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
한국은 휠체어컬링, 스켈레톤, 스키, 스노보드, 수영, 좌식배구, 실내조정 등 7개 종목에 1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