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세계 상이군인체육대회 개막…韓 포함 23국 참가

韓, 3번째 참가…2029년 아시아 첫 대회 유치 추진
해리 英 왕자 “포기하지 않는 마음·용기·인내” 강조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 상이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8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밴쿠버)·신대원 기자]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이 8일(현지시간) 밴쿠버에서 개막했다.

23개국 5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스켈레톤, 휠체어컬링, 수영, 실내조정,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등 11개 종목에서 오는 16일까지 9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

스키 등 일부 동계 종목은 휘슬러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휠체어컬링, 스켈레톤, 스키, 스노보드, 수영, 좌식배구, 실내조정 등 7개 종목에 1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선수와 지원인력 등 총 37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지난 6일 현지에 도착해 현지 적응 및 종목별 실전 대비 연습을 해왔다.

이날 오후 1시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

실내배구와 실내조정, 스켈레톤 등 3개 종목에 출전하는 김한기(67) 선수가 한국 선수단 입장 때 기수를 맡았다.

이환경(51), 나형윤(40), 김영민(53), 김관수(52), 조형권(48), 박선웅(55), 황윤재(55), 이한(33), 박우근(42), 권영수(48) 등도 2∼5개 종목에 출전한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국방부 공동취재단]


개회식에선 캐나다 출신 팝스타 넬리 퍼타도와 록산 브루노, 그리고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와 노아 카한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인빅터스 게임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 재활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해리 왕자(찰스 3세 국왕의 차남) 주도로 창설돼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7번째다.

해리 왕자는 개막식 연설에서 10여년 전 창설된 인빅터스 게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용기, 강인함, 인내 등을 강조했다.

한국은 202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5회 대회를 시작으로 직전 대회인 2023년 독일 뒤셀도르프 대회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출전이다.

특히 이번 대회엔 예비역뿐 아니라 현역 군인 2명(박우근·권영수)이 처음으로 선수단에 포함됐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8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개막식이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한국은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을 파견해 본격적인 유치전을 펼친다.

한국 유치가 확정되면 아시아 최초가 된다.

이 차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이군인이기도 하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개막식에서 헤리 왕자가 연설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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