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매 프로세스, AICT 맞춤형으로 정립…투명성 강화하고 우수 회사 진입 확대할 것”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개최된 제10회 KT 파트너스데이 2025에서 임현규 KT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KT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KT가 정보통신(IC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AICT 기업 전환을 가속화 하기 위해 기존 구매 프로세스를 AICT 맞춤형으로 전환한다.

KT는 통신(CT) 중심의 구매 및 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AI, 클라우드 등 AICT 전 분야에 맞게 개선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KT는 품질과 경쟁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KT와 협력사의 관계 관리 원칙을 정립했다. 3~5년 주기로 ‘품질 최우선 경쟁’을 시행해 협력사를 재구성하는 ‘협력사 순환 체계’를 도입한다. 이는 기존 협력사 운영 방식을 탈피하고, 우수 공급사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KT는 또 협력사 간 경쟁입찰을 통해 물량을 차별화하고, 필요한 경우 협력사 풀에 없는 우수 외부 공급사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더불어 협력사의 수의계약은 불가피한 분야로 제한해 경쟁구도를 활성화한다.

아울러 기존 협력사 분류 체계를 AICT에 맞게 바꾼다. 그 동안에는 협력사를 ▷SW 개발 ▷물자 ▷공사 ▷용역으로 나눠 관리했다. 앞으로 SW 개발은 AI·IT로 변경해 오픈형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의 모든 기업이 협력사로 선정될 수 있다. 물자의 경우 ‘장비·자재’로 세분화돼 ICT를 포함한 DX 영역의 협력사를 구성하고, 공사는 ‘공사·수행’, 용역은 ‘용역·설계’로 업무 수행 범위가 확장된다.

제10회 KT 파트너스데이 2025에서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기업 임직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이외에도 KT그룹이 준수해야 할 구매 원칙을 정하고 실행에 나설 방침이며, 개별 구매 시스템을 차세대 구매 플랫폼으로 통합해 구매 데이터의 가시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I와 전자계약 시스템을 적용해 협력사 및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도 강화한다.

협력사 선정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다 자칫 효율성을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협력사 선정이 효율보다 앞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KT는 장기적으로 협력사 선정 노하우가 축적되면 효율성 감소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준 KT 구매실장(전무)은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와 우수 공급사의 신규 진입 기회 확대를 위해 구매업무 제도와 프로세스 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KT는 청탁을 근절하면서도 우수한 공급사와의 거래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2월 7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협력사와의 성과 공유 및 소통을 위한 ‘제10회 KT 파트너스데이(Partner’s Day) 2025’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현규 KT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비롯해 KT그룹 주요 임원, 임동연 파트너스협의회 회장, 김종호 정보통신공사협회 상임부회장, 주요 협력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KT는 2025년 사업 방향과 구매 전략을 공유하고, KT와 협력사 간 공정하고 투명한 관계 정립을 위한 공정·투명 구매 원칙을 설명했다.

또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기업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상식도 진행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