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판매호조 따라 5개→11개 제품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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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귀뚜라미의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귀뚜라미 제공] |
러시아에서도 아파트 신축이 늘어나면서 ‘벽걸이형 가스보일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형화된 가스인프라 보급이 늘어나는 대신 한국처럼 보일러를 설치할 다용도실이 마땅찮아 주방이나 거실에 걸어두고 사용하는 방식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낮은 가스압력, 불안정한 전력공급, 지역별로 상이한 수질환경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10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러시아시장에서 벽걸이보일러 수요가 늘어나 올해 기존 5개 모델에서 11개 모델로 제품군을 늘린다.
귀뚜라미는 지난 2020년 러시아법인을 설립, 정식으로 현지에 진출했다. 3년여 시장 정착기를 거쳐 2023년 제품 판매량이 60% 늘었다. 2024년엔 고조된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20%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스크바에서 최근(4∼7일) 열린 냉난방전시회 ‘아쿠아플레임 모스크바 2025’에도 참가해 신제품군을 선보였다. 벽걸이보일러 ‘2025년형 월드알파’는 현지 사용환경을 고려해 저소음을 구현했다. 욕조 사용이 일상화된 생활양식에 맞춰 온수공급 능력도 높였다.
또한 현지 전기설비와 호환성을 확보해 소비자와 설비업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여기에 귀뚜라미 고유의 가스보일러 2중 안전시스템(지진감지기+가스누출 탐지기)을 기본 장착해 차별성을 높였다고도 했다.
귀뚜라미 측은 “지난 4년 간 현지의 변동성 높은 가스·전력·수질 인프라에 맞춘 현지 전용모델을 출시하며 입지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전역에 서비스망을 대폭 확충하면서 신속한 사전·사후 서비스로 고객신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