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숏핑 대박’ CJ온스타일, 주문액 1000% 급증

‘영상 커머스 플랫폼’ 박차…숏츠 제작 8배↑
앱개편 첫달 대비 숏츠 주문액 1062% 증가


[CJ온스타일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종합 영상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를 추진 중인 CJ온스타일이 30초짜리 짧은 숏츠 커머스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한 제품을 팔기 위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TV홈쇼핑 시장이 시들해지자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짧은 영상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춘 ‘30초 커머스’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TV와 모바일, 외부 채널을 융합하는 ‘원플랫폼 3.0’ 전략 실행의 일환이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시장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22년부터 원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이 제작한 숏츠 콘텐츠를 CJ온스타일 모바일 앱 외에도 유튜브, 틱톡 등에도 올려 유입 채널을 다각화하는 시도다. 최근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선보인 라이브쇼 ‘겟잇뷰티 프렌즈’ 1화 다이슨 편 숏폼 영상은 조회수가 200만건을 넘었다.

자체 앱에서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마다 최적화된 숏츠 영상을 제공하는 ‘영상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매, 검색, 조회 등 활동 이력을 분석해 고객 취향에 맞는 영상을 추천하는 것. 패션, 뷰티, 리빙 등 카테고리별 숏츠부터 추천 숏츠, 인기 숏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숏츠 제작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패션, 뷰티, 리빙, 헬스푸드 등 각 카테고리 사업부가 직접 숏츠 제작을 맡아 상품 특징을 잘 살리도록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턴 AI 전문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라이브 방송이 끝나는 즉시 해당 방송을 AI 기술로 편집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해 4월 모바일 확장 원년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앱 개편을 진행했다. 앱 메인화면에 이미지 배너 대신 숏츠 영상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성과 지표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CJ온스타일 숏츠를 통한 주문금액은 앱 개편을 단행한 지난해 4월 대비 1062% 급증했다. 숏츠를 통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상품은 지난해 6월 공개된 ‘인스파이어 리조트 다이닝 패키지’로, 5000만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또 지난달 제작된 숏츠 콘텐츠 수는 지난해 4월 대비 750% 증가했다. 앱 메인화면에 배치된 숏츠 영상의 일평균 조회수는 3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숏핑(숏츠+쇼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만큼, 짧은 영상이 콘텐츠를 넘어 커머스 소비 행태까지 바꾸고 있는 추세”라며 “숏폼·미드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하며 영상 커머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 차원에서도 신성장동력으로 CJ온스타일을 주목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7일 CJ온스타일 본사를 방문해 “모바일 중심의 신사업 모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국내 MLC(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확실한 1등을 달성할 것을 당조했다. 또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까지 성장해 더 넓은 시장에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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