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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 장란과 전 남편 왕샤오페이. [바이두]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그룹 클론 구준엽(55)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쉬시위안·48)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故) 서희원의 전 남편인 중국 재벌 왕소비(왕샤오페이)가 어머니 장란과의 모자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왕소비는 장란이 서희원의 죽음을 이용해 돈벌이했다는 질타를 받은 후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또 연기하냐”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왕소비는 지난 9일 자신의 웨이신 모멘트에 장란의 사진과 함께 “나는 오늘부터 그녀와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불효자이지만 절대 이런 사람이 지지를 받게 놔둘 수 없다”며 “그녀는 내 어머니이지만 그녀와 나의 세계관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왕소비는 그러면서 “난 못난 놈이고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난 물건이 아니다”라며 “그녀는 평생 먹고 살 돈을 벌었고, 그게 부족하면 또 나에게 목숨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왕소비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전략적인 관계 단절 아니냐”며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또 연기하냐”, “유치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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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의 전 시어머니였던 장란이 6일 자신의 더우인(틱톡 중국판) 계정에서 라이브방송을 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 장란 더우인 캡처 ] |
한편, 장란은 최근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후 성명을 발표하며 애도하면서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100만 위안(한화 약 1억988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죽은 며느리를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장란은 “내게는 7000명의 직원이 있다”며 “직원들을 먹여 살리려면 방송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왕소비 역시 비보를 접한 뒤 대만으로 와 공항서 취재진과 마주하자 “(서희원에 대해) 좋은 말만 써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집에 돌아가 빗속에서 우산 없이 주변을 산책하며 슬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구준엽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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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구준엽과 아내인 고(故) 서희원(쉬시위안). [인스타그램] |
결국 더우인은 “고인의 죽음을 이용해 과장 광고와 마케팅을 했고, 상업적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 영상을 추천했으며, 반복적으로 허위 콘텐츠를 게시했다”며 “불법 홍보 영상을 만들어 수익을 냈으며, 이전에 처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며 왕소비와 장란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이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두 사람이 재회했고 2022년 결혼했다. 하지만 서희원은 3일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