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낮춰 팔았어요” 전국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45% [부동산360]

직방, 올해 1월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66.7%’ 금천, 서울서 하락거래 비중 1위


서울 시내의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 이상은 종전 거래가격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된 하락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거래 중 44.9%는 하락거래였다.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11월에는 상승거래 비중과 비교해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권역별 상승하락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하락거래 비중이 지난해 12월 43.4%로 나타나 상승거래 비중보다 높아졌고, 지난달도 4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여전히 상승거래 비중이 높은 가운데 경기와 인천 아파트 거래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하락거래 비중을 높였다.

서울은 금천구(66.7%), 노원구(55.7%)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축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거래가격은 종전 가격보다 낮았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시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의왕시(55.9%), 용인시 처인구(51.8%), 의정부시(50.8%), 파주시(50.4%), 고양시 일산동구(50.0%)가 1월 아파트 거래의 절반이상이 종전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인천은 중구(52.8%), 남동구(51.6%)의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연수구도 49.3%로 절반에 육박하는 거래가 종전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하락거래 비중이 44.8%를 차지하며 상승거래 비중(42.7%)보다 높아졌던 지방은 지난달 1월 45.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49.2%, 제주 49.0%, 부산 47.1%, 대구 46.3%, 충북 46.3%, 충남 46.1%, 경북 46.0%, 강원 45.9%, 경남 45.2%, 전북 45.2%, 전남 44.4%, 세종 44.3%, 광주 43.8%, 울산 41.7% 순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1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감소한 이후 새해가 됐지만 줄어든 거래량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3개월 연속 감소세”라며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은 매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일부 단지의 거래는 이어지고 있어 국지적인 수요로 상승세가 혼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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