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북·경북 일부 지역에 가뭄…전국 저수지 저수율 평년 수준 이상 유지

2월 가뭄 예·경보 및 국가가뭄통계 발표
기상 전망, 용수 수급 상황 모니터링 등 가뭄상황 지속 관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경기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2월 가뭄 예·경보와 국가가뭄통계를 10일 발표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91.8%(533.0㎜)로, 경기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2월과 4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3월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 농식품부, 환경부, 기상청 자료]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78.1%로 평년(73.8%) 대비 105.8%로 높고, 지역별로도 100.1%(전북)~111.2%(전남)로 평년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127.7%, 106.5% 수준으로, 전국 생활·공업용수는 정상 공급 중이다.

다만, 보령댐과 영천댐 공급지역은 약한 가뭄(관심) 단계로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하는 등 용수공급을 관리하고 있다.

일부 섬 지역은 지역 특성으로 인해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국가승인통계인 가뭄정보통계(2023년 기준)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하고, 보다 상세한 내용을 담은 통계집도 각 관계기관 누리집에서 제공한다.

이번 가뭄정보통계는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가뭄 특성, 피해 현황, 대응, 복구와 관련된 주요 통계를 수록했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가뭄 정책·사업 수립과 학술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함께 가뭄 상황을 매주 점검하면서 가뭄 예·경보를 매월 발표하고, 가뭄 예방대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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