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첨단 무인·로봇 기술 바탕 기동무기체계 미래 논의

현대차 “신속시범사업 활성화, 국방 AI 데이터 접근 간소화해야”
석종건 방사청장 “무인·로봇 분야 민간역량 방산분야 진입 지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0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로템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무인·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군의 미래 기동무기체계 구현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논의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요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방사청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0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로템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무인·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군의 미래 기동무기체계 구현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논의했다.

방사청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 전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무인기와 로봇의 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다파고 2.0의 첫 번째 주제로 ‘무인·로봇’을 선정했다.

방사청은 “무인·로봇 무기체계로 혁신적 전환을 위해 국방 연구개발 투자를 확충하고 방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방사청 정책방향”이라고 주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방산업체 중심으로만 소통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현대로템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그룹 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42dot(현대차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로보틱스랩 등 무인·로봇 관련 계열사가 동참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민간 첨단기술을 기동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제안을 청취하고 향후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다족보행 로봇과 MobED(모바일 로봇), 차세대 전차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미래 기동플랫폼 시연을 참관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민수분야에서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기동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신속시범사업 활성화와 국방 AI 데이터 접근 절차 간소화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석종건 청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방위산업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내 방산업체가 AI데이터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방산업체뿐만 아니라 무인·로봇 분야의 민간 역량을 방산 분야에 진입시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정책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이번 무인·로봇 분야 다파고 2.0을 통해 군·산업계와 함께 논의한 내용을 향후 우리 군의 중장기 미래기동전력 로드맵 수립과 국방과학기술 기획,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현대자동차그룹을 시작으로 한화와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기업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무인·로봇 분야 최첨단 기술을 무기체계에 도입하는 방안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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