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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부산교육청]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들이 단일화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일부 후보의 정책공약은 뒷전인 채 극단적인 진영대결을 부추기고 있어 교육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영근·박종필·박수종 예비후보는 보수 진영으로, 차정인·김석준 예비후보는 진보 진영 인사로 분류된다.
황욱 예비후보는 “진보나 보수 이념에 편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수 대통령 탄핵 소추안과 교육감 재선거 국면에서 진보성향 후보들의 설전이 주목받았으나, 후보 간 난타전이 과열되며 ‘살벌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정도다. 단일화 참여 시한인 10일 정오가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부산교육감 재선거에 나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차 후보는 단일화 참여 시한 직후 이날 오후 3시 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보수후보들도 출마자가 다양해 단일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선거 전문가들은 단일화 기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각 후보의 독자적인 전략 발전을 지적하고 있다.
부산교육감 권한대행 최윤홍 부교육감은 시의회 일정과 학년 마무리 및 신학기 준비 등 시급한 현안들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2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승윤 교수도 출마 준비 중이다.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통합추진위는 이번 주 후반 논의를 거쳐 17~19일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예비 후보자 등록이 두 달 지났지만,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이념과 후보 단일화 논의에 집중하며 정책공약이 뒷전으로 밀렸다”며 “정책 대결이 없는 상황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