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따로 또 같이’…“올해 쉴 틈이 없다”

로제 ‘아파트’ 돌풍 이어 모두 솔로 출격
지수 14일·리사 28일 컴백 무대 예정
내달 7일 제니 활동 이후 완전체 활동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글로벌 빅그룹 블랙핑크가 돌아온다. 전 세계에 K-술게임 돌풍을 몰고 온 로제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수, 제니, 리사가 각각 솔로 가수로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완전체 복귀’까지 예고돼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10일 YG엔터테인먼트와 멤버들의 소속사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지수의 솔로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리사 28일, 제니 내달 7일 등 블랙핑크 멤버들이 각각 솔로가수로 컴백한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는 올해 완전체 컴백 프로젝트에 돌입, 1년 5개월 만에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블랙핑크의 컴백이 반가운 것은 비단 팬들만이 아니다. 강력한 솔로 파워를 지닌 빅그룹인 데다 K-팝 ‘투톱’(방탄소년단, 블랙핑크)으로 꼽히는 블랙핑크의 완전체로서 활동이 지난해 확 꺾인 K-팝 음반 시장에 활기를 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구.가온차트)’가 집계한 2024년 총 앨범 판매량 및 수출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K-팝 음반 총 판매량은 9837만장으로 2023년(1억1908만장) 대비 17.4%나 감소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로제 ‘아파트’의 인기는 현재까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톱3에 머무는 등 솔로가수로서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그룹의 위상이 여전함을 입증했다”며 “각 멤버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그룹의 완전체 활동이 K-팝계의 전체 분위기와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제의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APT.)’의 글로벌 화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역주행 중이다. 영국 오피셜 최신 차트에선 6주 연속 2위에 올라 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선 2주 연속 3위에 오른 상태다. 비단 ‘아파트’만이 아니다.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 타이틀곡 ‘톡식 틸 디 엔드’, ‘넘버 원 걸’이 또 하나의 ‘떼창송’으로 자리매김했다.

블랙핑크 지수 [블리수 제공]


로제의 뒤를 이어 출격하는 멤버는 지수다. 지수는 이미 박정민과 함께 촬영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의 공개로 배우 활동에 돌입했고, 오는 14일엔 새 미니앨범 ‘아모르타주(AMORTAGE)’를 발매한다. 지수가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은 무려 2년 만이다.

‘아모르타주’는 ‘아모르(AMOR, 사랑)’와 ‘몽타주(MONTAGE)’의 합성어로, 앨범에선 지수만의 로맨스 영화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타이틀곡 ‘얼스퀘이크(earthquake)’를 포함, 총 4곡이 수록되며 지수는 전곡 작업에 이름을 올렸다. 컴백을 앞두고 지수는 세계 3대 음반사인 워너뮤직 산하 음반 레이블 워너 레코드와 계약, 글로벌 시장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리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지수에 이어 리사와 제니도 차례로 컴백한다. 리사는 다음달 28일 첫 솔로 정규앨범 ‘얼터 에고’(Alter Ego)를 통해 다시 한 번 가수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이 앨범에는 앞서 공개된 ‘뉴 우먼’(New Again), ‘문릿 플로어’(Moonlit Floor), ‘록스타’(Rockstar) 등을 비롯해 지난 7일 발매한 새 싱글 ‘본 어게인’(Born Again)도 담긴다.

최근 선보인 ‘본 어게인’은 다이내믹하고 에너지 넘치는 팝으로, 빌보드 1위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팝스타 도자 캣과 지난해 ‘브릿 어워즈’ 6관왕 레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뮤직비디오는 사브리나 카펜터와 테이트 맥레이 등 유명 팝스타와 협업한 바르디아 제이날리 감독이 연출할 만큼 힘을 줬다.

리사는 가수로는 물론 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한다. 오는 16일 방영하는 미국 HBO 드라마 ‘더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 3에 출연한다. 4월에는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리사는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활동하고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31일 새 솔로 싱글 ‘러브 행오버’를 발표한다고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사진은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 [OA엔터테인먼트]


제니는 지난해 10월 ‘만트라(Mantra)’를 발표하며 제니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제니가 발매할 새 앨범명은 ‘루비(Ruby)’. 다음달 공개에 앞서 제니는 지난달 31일 싱글 ‘러브 행오버(Love Hangover)’를 발표했다.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저항할 수 없는 끌림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독과 치료제처럼 느껴지는 상대를 놓아주려고 노력하고 실패하는 감정적 혼란을 묘사한 노래다. 미국 가수 도미닉 파이크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 곡은 벌써 영국 오피셜 최신 싱글 차트인 ‘톱100’의 64위로 진입했다.

‘만트라’, ‘러브 행오버’와 함께 총 15곡이 담길 제니의 첫 정규앨범엔 차일디시 감비노, 도미닉 파이크, 두아 리파, FKJ, 칼리 우치스 등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곡이 대거 담긴다. 제니는 앞서 비욘세·아델·해리 스타일스 등이 속한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날개를 편다. 오는 4월엔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도 출격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다. 그룹 활동을 담당하는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블랙핑크의 완전체 투어 계획을 밝혔다. 블랙핑크는 앞서 2022년 10월부터 약 1년간 34개 도시, 66회차에 걸쳐 진행한 ‘본 핑크’ 투어를 통해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K-팝 걸그룹 최대 규모다.

YG는 “올해 블랙핑크의 폭넓은 그룹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별도의 프로젝트 조직을 마련했고, 컴백 준비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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