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유창이앤씨가 지난 6일 유창이앤씨 천안공장에서 스마트 모듈러 건축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조우제(왼쪽부터) 유창이앤씨 대표, 조용선 유창 회장,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B2B 팀장.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모듈러 건축물 제작 전문 회사인 유창이앤씨와 손잡고 AI(인공지능) 스마트 모듈러 건축 상품 개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유창이앤씨 천안공장에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과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B2B팀장 부사장, 조용선 유창 회장, 조우제 유창이앤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2003년 국내 최초로 모듈러 건축 사업을 시작한 유창이앤씨는 주거·교육·업무·군사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모듈러 건축물을 선보여 왔다.

삼성전자는 유창이앤씨의 다양한 모듈러 건축물에 자사 AI 가전을 비롯해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약 4200종의 스마트싱스 연동 기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사무실호텔 등 상업용 건물과 학교, 다중 주거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AI B2B 솔루션이다. 건물 내 온도동작 센서, 도어, 스마트 플러그, 조명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공조 시스템까지 다양한 기기와 시스템을 연결해 통합 관리제어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CES 2025에서 발표한 ‘Home AI’ 비전을 모듈러 건축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의 ‘Home AI’ 비전은 집을 넘어 이동수단, 사무공간, 상업시설 등 어디에서든 내 집 같은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홈의 경험을 확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탄소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 ‘넷 제로 홈(Net Zero Home)’ 관련 협업도 계속 확대해 모듈러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솔루션과 유창이앤씨의 기술력이 만나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모듈러 공간에서 차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 협업으로 일반 고객은 물론 다양한 산업 공간까지 AI 기반 새로운 모듈러 공간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우제 유창이앤씨 대표는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모듈러로 머무는 공간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삼성전자의 AI 솔루션과 함께 모듈러 건축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