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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유류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1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치료 중이던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30대 작업자 A씨는 이날 오전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던 중 오후 2시 42분께 사망했다.
다른 작업자 1명은 발목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15분께 공장 내 유류 저장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물검정사인 이들은 탱크 내부에 보관 중인 물질을 샘플링하기 위기 위해 탱크 상부에 올라가 사전 작업 중이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샘플링은 탱크 내부 물질의 품질 등을 수동으로 측정하는 작업이다.
부상자들은 탱크 문을 여는 순간 폭발 징후 등을 느껴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으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 터미널코리아 남두원 안전환경팀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작업자 2명이 탱크 아래로 떨어져 쓰러져 있었다”며 “작업 시 안전 보호장구 등은 착용하지만, 당시 부상자들의 착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탱크는 높이 14.6m, 용량 2500㎘로 인화성이 높은 액체 화학물질 ‘솔베이트’가 1600㎘ 정도 보관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38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용량 방사포를 동원해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 19분께 완진했다.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는 종합액체 화물을 저장, 이송하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