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그컵 이어 FA컵도 탈락…결정적 기회 날린 손흥민은 최저평점

애스턴 빌라에 1-2 패, 16강행 좌절

영국 언론 “주장의 자질 안보여” 혹평

 

손흥민이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리그컵에 이어 FA컵도 탈락한 토트넘도, 결정적 기회를 날린 손흥민도 모두 고개를 떨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애스턴 빌라에 패하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17년 무관의 토트넘은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만 희망을 걸게 됐다.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프리미어리그(EPL)마저 14위로 밀려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애스턴 빌라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제이컵 램시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잡았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면서 동점 기회가 오는 듯 했다. 마이키 무어의 패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뛰어든 손흥민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손흥민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5분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수비수 몸 맞고 굴절됐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19분 모건 로저스의 골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한 마티스 텔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소파스코어는 1차례 유효슈팅만 기록한 손흥민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6.2를 줬다.

풋볼런던도 “전반 마이키 무어의 패스를 노마크 찬스에서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중요한 순간에 주장으로서 자질을 보여줘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혹평하며 팀내 최저 4점을 매겼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애스턴 빌라에 패한 후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겨 있다. [로이터]

각종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로 경질 논란에 휩싸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대신 자신을 비판해 달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내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비판할 수 없다. 지난 2개월 반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엄청났다”며 “17~18세의 선수들과 제대로 휴식하지 못한 베테랑 선수들이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경기를 뛰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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