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소액주주 연대’는 대주주, 대명소노 등 상대 단체행동

티웨이항공 여객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티웨이 항공을 인수합병하기 위한 대명 소노의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티웨이항공 소액주주 연대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소액주주연대를 구성, 대명 소노 등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사측으로 ‘주주서한’을 보내고 티웨이항공· 예림당·대명소노를 대상으로 본격 주주 권리 주장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 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주활동은 지난 1월 대명소노그룹이 경영진 전면 교체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한 경영개선 요구서 발송에 따라, 이번 정기주총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유상증자를 막아야 하는 예림당 측과, 과반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해야 하는 대명소노 측의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촉발됐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주요 주주는 티웨이홀딩스 및 예림당 측이 30.09%, 대명소노 측이 26.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1대주주 연합과 2대주주 연합의 격차가 3%p 정도밖에 나지 않아 이번 M&A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 변수가 약 40%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대명 소노 본사 사옥


2023년말 기준 티웨이홀딩스 및 예림당의 자금 동원력(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자산)은 400억원 수준이며, 대명소노그룹의 자금 동원력은 약 9.5배인 3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금요일(7일)기준 소액주주플랫폼 액트에는 약 526만주(지분율 2.44%)가 모였다. 이는 지난 1월 초부터 관련 내용이 커뮤니활동을 통해 공론되면서 뜻을 같이 하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모인후 공식화 되었고 2월 2일 공식적으로 소액주주플랫폼 ‘액트’에 공개되며 약 닷새 만에 333만 주가 유입되었으며 주주행동을 위한 후원이 이어지는 등 소액 주주들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액주주 연대측은 전했다.

티웨이항공 주주연대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확보한 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거나 타 항공사와의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하여 지분 가치가 급격한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익주주 권리 침해 방지등이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현 상황을 몇몇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의해 철저하게 소액주주가 무시되고 있으며, 대명 소노측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주주가치를 크게 훼손되는 상황에도 눈을 뜨고 당하고 있는 티웨이 경영진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이상목대표는 “과거부터 M&A 과정에서 소액주주는 그 역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항상 소외되고 무시받는 존재였다. 이번 티웨이항공 주주운동처럼, 시대가 바뀜에 따라 소액주주들이 정당한 주주권리를 되찾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한 만큼, 우리나라 투자시장도 정상화의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 본다. 소액주주 운동에 액트가 함께 조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 연대관계자는 “이번 M&A에서 소액주주가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인수를 시도하는 대명소노, 인수를 막으려는 예림당 그리고 당사자인 티웨이항공 그 모든 곳에서 소액주주가 소외되고 있다. 오늘 부터 우리는 적법하고 정당하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주주의 권리를 행사함으로서 티웨이항공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주연대측은 2월 안에 10% 이상의 지분 결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결집 후 임시주총 소집과 주주제안 등 주주의 권리 행사부터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 접촉은 물론 언론 대응과 더불어 필요시 법적 조치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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