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인, 尹탄핵 반대 집회 참석해 전한길과 ‘인증샷’…전여옥 “부인 대신 보냈다. 속보여”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서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 부인 이순삼씨(왼쪽)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이순삼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부인 이순삼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를 두고 “헛물켜지 마시라. 조기대선 없다”며 조기대선 출마를 시사한 홍 시장을 비판했다.

이씨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다”며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또 집회 대기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전한길은 이날 연사로 나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며 “동대구역 광장과 주변 도로까지 가득 채워주신 100만 애국시민 여러분 감사하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탄핵 반대집회에 참가해 실상을 알리는 연설을 하고 싶은데 (내가) 가면 무고연대(대구 참여연대)에서 대선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 염려된다)”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이유때문에 부인이 이날 집회에 대신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의원은 9일 ‘홍준표 시장, 왜 집회 못 나오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 전 의원은 “집회 연설하고 싶은데 무고연대 때문에 못 간다니”라며 “(다른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 죽어도 막겠다고 다들 목숨 걸고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 너무 속 보이지 않나. 부인을 (대신) 내보냈다”며 “그런데 싸모님(사모님), 헛물켜지 마세요. 조기대선인지 굴비대선인지 절대 없어요”라고 적었다.

이는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라는 명칭으로 개최한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5만2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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