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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한림원에서 열린 2024 노벨경제학상·화학상·물리학상 수상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AI 기업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열풍을 두고 “과장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경제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허사비스 CEO는 딥시크 AI 모델에 대해 “아마도 중국에서 나온 최고의 작품”이라면서도 “새로운 과학적 진보는 없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허사비스 CEO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AI 국제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구글 주최 행사에서 딥시크에 대해 “매우 훌륭한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규모에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큰 변화는 아니”라고 발언했다.
허사비스 CEO는 이날 “실제로 새로운 과학적 진보는 없으며 (AI 분야에서 이미) 알려진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딥시크 둘러싼 열풍이 “약간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 시기와 관련해서는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5년 정도 남았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혜택을 얻고 사회 전체가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동시에 일부 위험은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에 AGI가 개발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올바르게 구현하는 것은 정말 중요해 보인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허사비스 CEO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함께 사상 최초로 인간과 기계의 바둑 대결을 펼친 알파고를 만든 AI 개발자다. 그는 AI를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알파폴드’ 시리즈를 개발해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