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 한은 보고서에 고심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중 5곳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1회 이하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IB 중 절반이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0~1회로 전망했다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도이치뱅크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노무라는 1월 1회를 이달 동결로 변경했다. 모건스탠리가는 2회에서 1회로 낮췄고, 바클리가 1회 전망을 유지했다. 이에 총 5곳의 IB가 0~1회를 예상하게 됐다.
시장에서 보는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도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지난 1월 29일 기준 연 4.08%였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뒤인 이달 7일 4.18%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인 연 4.50%보다 0.32%포인트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가 예상대로 동결된 가운데 정책결정문 변화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금융시장 가격 변수에 큰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강도를 당초 예상보다 약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오는 25일 올해 두 번째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홍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