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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출연자 10기 영숙. [나는 솔로 방송 캡처]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연말에 커플 촬영도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카톡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나는 솔로 10기 영숙 입장문 중)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4분기 ‘5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나는 솔로’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등이 매회 이슈를 양산해 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ENA 채널은 KT스카이라이프가 운영한다.
업계에서는 영업손실이 일회성 퇴직 비용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콘텐츠 등 무형자산상각비 부담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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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24기에 출연한 옥순. [나는 솔로 방송 캡처] |
10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4분기(연결 기준) 매출 2570억원, 영업손실 5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누적 매출 1조229억원, 영업손실 1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나는 솔로, 나솔사계 등 자체 제작 예능의 이슈 메이킹으로 콘텐츠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275억원, 광고 매출 193억원 등을 거뒀다.
하지만 일회성 퇴직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약 30명이 퇴직하면서 일회성 퇴직 비용 70억~100억원이 반영됐다. 여기에 스카이TV 가입자 감소 및 HCN 유료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PU) 감소에 따른 마이너스가 비교적 선전했던 스카이인터넷·모바일에서 플러스를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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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23기에 출연한 정숙 캡처. [유튜브 ENA 캡처] |
암울한 전망은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3년 약 1110억원이었던 콘텐츠 투자 비용이 지난해 약 770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3년 콘텐츠 투자 비용으로 인한 무형자산상각비가 올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ENA 분기 시청률 하락세(지난해 3분기 9→ 4분기 11위)는 물론, 유료 방송 광고 매출 시장점유율(M/S)도 지난해 3분기 6.2→ 4분기 6.1%로 감소세인 것도 부담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상각비 부담이 올해 상반기까지 잔존하는 상황에서 연간 영업손실은 약 400억원이 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각비 감소로 영업손실 축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무형자산상각비가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올해 콘텐츠 투자 규모를 지난해 대비 늘리지 않을 경우 향후 상각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