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 안돼” ‘나는솔로’ 24기 영식, 자꾸 울면 안되는 이유

영식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나는 SOLO(나는 솔로)’ 24기에서 영식이 ‘눈물 버튼’이 터져 ‘오열 사태’가 벌어진다.

자신이 쓴 편지를 읽다 우는 상황들이 무려 18분이나 이어진다고 한다.

12일 방송되는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옥순과의 ‘5:1 데이트’ 중 꺼이꺼이 눈물이 터진 영식의 모습이 공개된다.

영식의 모습은 시청률을 올리려는 제작진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이런 곳에서 흘리는 눈물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시청자들에게 공감이 되어야 하는데, 영식의 눈물은 “그냥 안됐다” 외에는 별로 남는 게 없다.

영식은 처음부터 다른 참가자와 비교해 자신이 스펙 등에서 밀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 순박한 시골청년이라는 캐릭터가 있지 않나.

그런데 순박한 시골청년이 특정 여성(정숙)과의 데이트를 “시뮬레이션 용으로 돌리는 AI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하면 되겠는가.

영식은 토목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장이 있다. 그러니 열등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런데 영식은 여성에게 인기를 얻을만한 ‘짓’을 하지 않고 있다. 본인이 스스로 초라함을 느낀다면 여성들의 호감을 사려고 노력해야 한다.

‘솔로하우스’도 하나의 사회다. 일주일간 합숙하면서 식사하고 잠도 자며 공동 생활을 하는 곳이다. 음식을 만들거나 묵묵히 청소라도 하면 단체생활에서는 플러스 요인이다. 이런 매너와 함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리액션, 상대를 보면 웃어주는 표정 점수도 중요하다.

영식은 한번도 그런 걸 하는 걸 보지 못했다. 옥순에게 소고기뭇국을 끓여준다고 해놓고는 까먹었다.

왔다갔다만 하지 정작 의미있는 행적을 남기지 못한다. 여기 저기 여성들에게 찾아다니며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영식에게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까?

영식


그러면서 자기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자꾸 울면 어떻게 될까? 영식을 불쌍해하고나, 피하거나 둘 중 하나다. 여기 나온 사람들은 영식을 피하진 않을 것이니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 영식은 그게 좋은가?

한편, 오는 12일 방송에서 옥순은 솔로남들의 데이트 선택에서 영수-영호-영식-영철-상철의 ‘픽’을 받아 전무후무한 ‘5:1 데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올 게 왔구나”라며 내심 흐뭇해한 옥순은 이날 식당에서 ‘5:1 데이트’를 시작한다.

그런데, ‘팀 옥순’의 막내이자 ‘옥순바라기’인 영식은 옥순을 선택한 이유를 털어놓다가 갑자기 눈물을 쏟는다. 영식은 “옥순이가 날 뽑지 않아도 그냥 좋아했던 걸로 난 진짜 행복할 것”이라면서 눈물의 고백을 이어가는 것. 당황한 옥순은 “울지 마. 아직 최종 선택 아니다”라며 영식에게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지며 제동을 건다.

그럼에도 ‘노빠꾸 순정남’’ 영식은 “나중에 ‘1:1 대화’ 때 말하려고 했는데, 방송 신경 안 쓰고 그냥 하겠다”며 옥순과의 서사를 줄줄 읊는다.

숙연 모드


급기야 10분이 넘게 이어진 영식의 폭주(?)에 옥순은 고개를 푹 숙이고, 다른 솔로남들도 ‘입틀막’하다가 단체로 고개를 숙인 채 ‘숙연 모드’가 된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지 않은 영식은 “사실 저 처음부터 너무 힘들었다”며 흐느끼다가 또 다시 오열한다.

옥순은 “영식아, 왜 울어”라고 영식을 달래지만, 영식의 눈물은 그칠 줄 모른다. 영식의 ‘고백 공격’으로 순식간에 얼어붙은 ‘5:1 데이트’ 전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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