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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퍼스트모바일’을 판촉하는 남성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측이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알뜰폰 통신사 가입자 유치 활동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집회 현장에는 ‘퍼스트모바일’이라 적힌 이동통신사 판촉 부스가 등장했다. 부스에는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 조직’과 ‘당신의 유심이 애국심이 된다’ 등이 적힌 문구가 내걸렸다.
이 알뜰폰 업체의 요금제는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퍼스트모바일 ‘퍼스트시니어 4GB+(후후) 요금제’가 월 1만9800원이다. 이는 유사 상품인 KT M모바일의 ‘시니어 안심 4GB 요금제(월 7900원)’와 비교해 높은 가격이다.
퍼스트모바일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관련 법인 ‘더피엔엘’이 2023년 4월 세운 곳으로 전 목사의 딸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해당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법인의 지분 6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 목사는 지난해 4월 자유통일당 유튜브 영상에서 “내가 70억원을 주고 만든 회사”라고 소개했다. 또 “(통신사를) 옮겨주면 전화요금을 절반으로 내게 해주겠다”며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영리 활동에 활용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퍼스트모바일 측은 이와 관련해 10일 “대국본 집회에 홍보 차원에서 참여했으며 이는 기업의 독립적 마케팅 활동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퍼스트모바일은 탄핵 무효 운동과 관련이 없으며 이전부터 집회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해왔다”고 해명했다.
퍼스트모바일은 이어 “대규모 모임에서 기업들이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며 집회 현장에서 기업이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