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녀 인스타 채팅목록 부모가 확인 가능”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도입
사용시간 제한 등 감독 기능 강화


인스타그램이 도입하는 ‘청소년 계정’ [인스타그램 제공]


보호자가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강화됐다. 부모 등 보호자는 자녀의 채팅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 시간도 제한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청소년 계정(Teen Accounts)’ 도입으로 안전한 온라인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은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청소년 계정 출시 기념 미디어 브리핑’에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참석해 지난달 도입된 청소년 계정에 대해 소개했다.

청소년 계정은 ▷계정 공개 범위 ▷연락 가능 대상 ▷표시되는 콘텐츠 ▷시간 관리에서 한층 강화된 설정값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만 17~18세 미만의 청소년은 보호자의 허락 없이 안전 설정의 보호 강도를 낮출 수 없다. 17~18세 청소년은 보호자가 계정을 관리·감독하지 않는 경우, 설정을 직접 변경할 수 있다.

청소년 계정은 비공개로 기본 설정되며, 청소년에게 연락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된다. 청소년은 자신이 팔로우하는 사람이나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또 태그, 언급, 콘텐츠 리믹스 등의 상호교류도 청소년이 팔로우하는 계정으로 제한된다.

민감한 콘텐츠 관리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검색 결과, 탐색 탭, 릴스, 피드 등의 추천 콘텐츠에서 민감한 콘텐츠가 덜 보이도록 자동 설정된다.

보호자는 최근 7일간 청소년이 채팅한 사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 혹은 메모에 답장을 보내거나 공감한 경우도 포함된다. 다만 메시지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보호자는 정해진 사용시간에 도달했을 때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할 수도 있다. 청소년 계정에는 하루 60분 이상 앱을 사용하면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설정되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사용 제한 모드가 자동 설정된다. 이 시간 동안에는 알림이 꺼지고 DM에 자동 답장이 전송되며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표시된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인스타그램은 앞으로도 10대 청소년이 연령에 맞는 안전한 온라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과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며 “부모님, 청소년 이용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이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인스타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청소년 당사자, 부모, 전문가와 협력해 안전한 플랫폼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는 “두 센터에서는 청소년의 디지털 웰빙과 관련한 전문가의 조언을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관리·감독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권제인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