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방산수출 확대 위해 정부의 강력 리더십 필요”

11일 국회서 ‘방산수출 글로벌 환경 변화와 대응’ 세미나 인사말
KAI,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모여
방위사업청장도 자리해 “범정부지원 시급한 시점” 강조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글로벌 방산 수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11일 국내 방산 업체들과 정부, 국회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국내 주요 방산 업체들은 한 자리에 모여 지원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및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최로 ‘K-방산수출 글로벌 환경 변화와 대응 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KAI 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장원준 전북대 교수 발제가 이어진다.

이후 조우래 KAI 수출마케팅부문장, 김성일 현대로템 글로벌사업실장, 강병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 장동권 LIG넥스원 해외사업기획관리실장, 정기영 방위사업청 국장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방산 업계에서는 방산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관 협력에 대한 요구가 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방산 업계가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사우디아라비나아 폴란드 등으로 수출처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다.

[성일종 의원실 제공]


강구영 KAI 사장은 앞서 배포된 축사 자료에서 “K-방산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그 이면에는 글로벌 방산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방위산업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와 같은 후발국들의 글로벌 진출을 막기 위해 날로 장벽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국 정부의 직·간접적 개입, 견제와 방해가 시도되면서 업체의 역량만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사장은 “현대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나 이라크와 같은 잠재력이 큰 국가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평판 관리가 지속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니 보안사고 현안 장기화 해소 및 이라크 대형 추가사업 등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국회와 정부 차원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축사에서 “방산 선진국들이 구매국과 구축하고 있는 오랜 외교·안보 협력관계는 우리 업체들이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수출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석 청장은 ▷민·관·군 주요 사엽별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지원팀 운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협의체결 등 선진국과의 관계 구축 ▷신수출시장 지속 확대를 각각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석 청장은 “그 어느 때보다 범정부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도 “첨단 방위산업의 육성과 발전은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다. 일례로 양산 체계에 들어간 KF-21 보라매 전투기는 국내외 5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며 “K-방산이 비상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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