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러시아에 장사정포 200여문 지원”

“北 러시아에 병력·무기·탄약 추가 지원 가능”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장사정포가 200여문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방부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전 파병 이후 무기와 탄약 등 대러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대러시아 지원 규모는 병력 약 1만1000여명과 미사일, 장사정포 200여문과 상당량의 탄약이라며 향후 추가 병력과 무기, 탄약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대러 장사정포 지원을 처음 언급하며 ”160문 이상“이라고 밝혔는데 이후 추가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올해는 북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로 러시아의 지원하에 핵·미사일 완성도 제고,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매진할 것”이라며 “대러 지원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 핵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의 이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통한 투발 수단 다양화와 성능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미 전략에 대해서는 “‘최강경대미대응전략’ 기조 하에 수사적 비난과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한 우호 발언에 무반응하면서 미사일 발사와 김정은의 핵시설 방문 등 향후 미북 대화에 대비해 유리한 환경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측에 대해서는 우리의 정치상황을 관망하면서 ‘적대국’관련 조치와 GPS 교란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정치상황을 지속 보도하면서 비난 수위를 고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와 금강산 관광지구, 경의선 일대 송전탑 등 남북 경협 관련 시설물 철거를 통해 남북관계 단절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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