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일본과 경쟁하는 제주 “오시면, 돈 드려요”

제주 송악산 [함영훈 기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동남아, 일본과의 내국인 관광객 유치경쟁에서 뒤처진 제주도가 국민관광객 증대를 위해 지역화폐 등 현금지원 대책을 밝혔다. 이같은 여행지원금 제도는 몇몇 지자체가 시행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0일 열린 제주관광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결과 도출된 4대 대책 중 여행비 지원 부분은 지역화폐 ‘탐나는전’ 지급, 디지털 시스템을 통한 특별할인, 하반기 제주관광(주민)증(가칭) 연계 등 단계적으로,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대 핵심 사업은 대국민 여행지원금 지급 외에도 대도시 팝업이벤트 개최, 제주 여행주간 운영, 제주형 관광물가지수 도입 등이다.

또 대도시 팝업 이벤트는 서울과 여주, 부산 등에서 1차로 진행한 뒤 특례시·도에서 확대 개최하기로 했다.

여행 비수기인 3·6·11월엔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칭 ‘제주 여행 주간’도 운영한다.

제주도는 또 고물가와 바가지 등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제주형 관광물가지수를 개발해 관광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동시에 이를 근거로 올바른 관광 물가에 대한 계도·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186만1654명으로, 2023년 1266만1179명보다 6.3%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져 지난 1월 내국인 관광객은 86만213명으로, 지난해 97만6888명과 비교해 11.9%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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