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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행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발렌타인데이는 연인 커플의 전유물이 아니다”, “걸르적 거린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도전해봐?”
발렌타인 성자가 베푼 사랑의 정신을 현대에 이르러 ‘연인 고백의 날’로 바꾼 발렌타인데이에 많은 연인들이 커플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말과 이어진 올해 발렌타인데이 무렵, 나홀로 여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아니, 왜?
▶연애는 둘이, 여행은 혼자..일부는 자만추?
에어비앤비는 2.14~16일(금토일)을 낀 주간에 1인 여행객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0% 이상, 2인 여행객 검색량은 50%, 3인 이상의 그룹 여행객 검색량은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놀라운 결과가 아닐수 없다.
한국인의 검색 데이터만 분석한 결과, 1인 여행객 검색량은 전년 대비 64% 증가, 2인 여행객 검색량은 32% 증가했다
나홀로 여행객 중에는 이성 친구가 없는 경우가 많겠지만, 몇몇 커플은 다른 것은 몰라도, 여행 만큼은 걸르적거리는게 싫다는 부류도 있다. 더 좋아지자고 간 여행이 이별의 불씨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다른 궁합이 맞으면 됐지, 굳이 여행궁합까지 맞출 필요는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에어비앤비 이용객 중, 무슨 천재지변이 나서 이별을 한 비율이 급증한 것도 아닌데, 나홀로 여행이 급증한 것을 보면, 주말 영향도 있지만, ‘연애는 같이, 여행은 따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싱글 또는 극소수의 이성친구 가진 여행객 중에는, 권태로운 나날, 낯선 곳에서 ‘자만추’를 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러 부류 중 나홀로 여행객은 햇살과 해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고, 커플 여행객은 속세를 벗어난 아늑한 휴양지를, 그룹 여행객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의 국내외 낭만적인 추천지
에어비앤비는 마음이 멜랑꼴리해지는 발렌타인 주간, 여행 다녀온 ‘후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에 산재한, 특별히 낭만적인 여행지들을 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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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츠월드 |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은 커플이라면 코츠월드의 유서 깊은 마을 맘즈버리에 위치한 럭셔리 별장에 머물러 보자. 이 숙소는 전통적인 코츠월드 석조 건물로, 코츠월드의 전통적인 방식과 재료를 사용해 전면 리모델링을 마쳤다. 소중한 사람과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함께 초보자를 위한 도예 수업을 듣거나 애프터눈티 디저트 베이킹 클래스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이탈리아, 리오마조레는 밝고 탁 트인 멋진 바다 전망이 특징인 아파트는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해먹과 야외 테이블이 놓인 전용 발코니가 있어 바다를 내려다보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나홀로 여행객이라면 페스토 만들기 수업을 들으며 요리에 대한 열정을 깨우고, 보트 투어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포카치아를 먹으며 석양을 감상할 수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레드록스에 위치한 넓고 고급스러운 숙소는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수영장과 온수 욕조까지 즐길 수 있어 우정 여행으로 제격이다. 세도나에 머무는 동안 가이드와 함께하는 명상과 사운드 테라피를 체험하고, 탁 트인 야외에서 수채화를 그리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에 위치한 매력적이고 독특한 오두막은 어떨까. 속세를 벗어난 이 오두막은 유기농 농지로 둘러싸여 있고, 정원 바로 앞에 텃밭이 있으며 난로에 장작을 때면 추위도 무섭지 않다. 스카이섬 훈연실 투어 및 훈제음식 맛보기 체험과 스카이섬의 작은 농장 투어에 참여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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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하이랜드 |
해변에서 단 몇 발짝 떨어진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는 마음 챙김이 필요한 나홀로 여행객을 위해 추천됐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공간에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전용 수영장도 준비되어 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머무는 동안 식도락 투어를 통해 현지 요리를 맛보거나 보트를 타고 로스아르코스 제도를 둘러볼 수도 있다.
미국, 테네시주 개틀린버그는 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이 A자형 주택으로, 1960년대 초반에 지어진 후 리모델링을 거쳐 아늑한 분위기로 재탄생한 곳이다. 대형 욕조에 몸을 담그고, 화로 옆에 앉아 스모키 산맥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로맨틱한 여행을 즐겨보자. 증류주와 와인 시음 투어에 참여하거나 가이드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승마 체험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브라질, 일랴벨라는 바다 옆에 위치한 넓고 쾌적한 숙소이다. 아름다운 바다 전망를 앞에두고 널찍한 거실과 식사 공간이 마련돼 있으니, 여럿이 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으며, 수영장과 바비큐장이 있는 대형 야외 발코니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다양한 야외 활동을 만끽하고 싶다면, 하와이 카누를 타고 노 젓는 방법을 배우거나 석양을 즐기는 요트 투어를 즐겨보자.
호주, 숄헤이번은 사우스코스트에 있으며, 우아함, 세심함이 모두 어우러진 세련되고 모던한 숙소로 평가받는다. 이 숙소는 지역 명소인 세븐마일 비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저비스베이 해양공원에서 카약을 타고 밤에는 해변에서 별을 관찰하며 혼자만의 모험을 즐길 수 있다.
한발짝만 벗어나면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모든 맛집과 즐길 거리가 즐비한 세련된 프라이빗 숙소에서 친구들과 느긋한 여행을 만끽해보자. 새로 리모델링한 뒷마당에는 대형 욕조와 수영장이 있어 오스틴의 자연환경을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오스틴의 매력을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 카약 투어를 신청하거나 양조장과 바비큐 투어를 즐겨보자.
멕시코, 엔세나다 탁 트인 바다 전경과 항구 풍경에다 정글도 끼고있다.과 바다 분위기가 돋보인다. 해안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것 외에도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바예 데 과달루페 투어나 판화 워크숍에 참여해 나를 위한 시간에 몰입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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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커플의 한국 여행 |
국내의 특별한 숙소는 다음과 같다. 강원도 영월에서도 아름다운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김삿갓계곡의 외씨버선길 인근에 위치한 복층 구조의 숙소는 2층에 마련된 아늑한 침실이 특징이다. 침대에 누우면 계곡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반짝이는 별을 감상하며 지친 마음에 휴식을 선물해보자. 숙소에 마련된 스피커와 빔 프로젝터로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숙박에 감성을 더한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가 가까운 제주 동쪽 마을에 자리한 포근한 분위기의 숙소는 오직 2인만 이용이 가능한 커플을 위한 스테이다. 대리석 하트욕조와 커플 세면대가 있는 노천탕 스타일의 욕실은 숙소의 낭만을 한층 더한다. 게스트는 돌담과 대나무뷰를 보며 반신욕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봄 벚꽃과 여름 수국, 겨울 동백 등 계절을 조망하기 좋은 프라이빗 정원도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낸다.
제주도의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 마을, 대정읍에 위치한 로맨틱한 빈티지 인테리어의 독채 숙소는, 하루 한 팀만 이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아침과 저녁의 느낌이 각각 달라 한 숙소에서 두 가지 분위기를 누릴 수 있으며 게스트의 만족도가 높은 프라이빗 온수풀은 힐링에 낭만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