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1차 연내 조합 설립 급물살
재정비 활기에 집값 1억가량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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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헤럴드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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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재건축 사업들이 연이어 속도를 내고 있다. 헬리오시티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정비사업이 없었던 이 일대에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는 지난 6일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했다. 구에 따르면 이곳은 현재 시공사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지는 송파구 끝자락에 위치하지만,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5호선 개롱역·8호선 문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송파·가원중 등 교육시설 가까운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특히 ‘문정동 법조타운’과 한 정거장 거리이고 남쪽으로 경기도 하남 위례 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스타필드’ 등 각종 문화시설 생활권 내에 있다.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송파구 문정동 3번지 일대 3만3953㎡ 규모에서 이뤄지며 지하4층~지상 최대 21층(63m)의 공동주택 8개동, 총 842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연면적은 15만8001㎡이고, 용적률은 299%에 달한다. 842가구 중 분양 주택은 717가구·공공 임대 주택은 125가구로, 전용면적별 ▷44㎡ ▷59㎡ ▷84㎡ ▷110㎡ ▷168㎡로 구성된다.
분양주택 717가구 중 현재 조합원 538명 분을 제외한 나머지 약 180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조합에서는 가구수를 늘리기 위해 설계 변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설계에서는 북향 아파트가 적고, 대형 평수가 많아 기존 용적률 안에서 큰 평수를 줄이는 대신 가구수를 늘려 900가구 이상 확보 하기 위해서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고 가구수를 늘려 사업성을 더 끌어올리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기부채납으로 들어오는 공공청사(시설용지면적 1230㎡)는 주민센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파구 관계자는 “시설 규모와 정확한 용도는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고, 현재는 초기 협의 내용대로 면적만 잡아놨다”고 했다.
가락동에서는 다른 재건축 사업도 시동을 걸고 있다. 가락 우성1차는 정비사업 전문 관리업체 선정에 나서고 있고, 가락 미륭 아파트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두 아파트 각각 967가구와 614가구로 새로 지어진다. 1000가구 이상으로 재건축 될 ‘가락 프라자’와 ‘삼환가락’ 아파트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가락1차 현대 조합 관계자도 “인프라와 주거환경이 최대 장점”이라며 “인근 ‘가락 극동’·‘가락우성 1차’ 등과 함께 중소 규모 단지들의 재건축이 진행된다면 송파구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락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가격도 오름세다. 가락미륭 아파트 전용 50㎡는 지난달 9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거래 위축 속에서도 지난해 7월(9억1750만원) 대비 7000여만원 가까이 오른 값이다. 가락 우성1차도 전용 58㎡가 지난해 3월 10억5000만원에서 11월 12억5000만원으로 손바뀜됐다. 가락현대1차도 작년 12월 말 전용 84㎡가 13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6개월 전에 12억원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반년 새 1억4000만원이 올랐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