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철 대표·사재훈 경영위원 합류
부동산 자산·투자자 저변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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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신도철 스틱얼터너티브 공동 대표이사, 사재훈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 [회사 제공]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전문 인력을 속속 영입하고 나섰다. PE 업계에서 자산운용 규모나 투자 성과로 수위권에 올라와 있지만 부동산 투자와 벤처캐피탈(VC)에 주력하는 자회사의 경우 업권 내 지위가 비교적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자회사 두 곳과 협업을 통한 3사의 균형 발전을 목표로 세웠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7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국내 1세대 PE로서 굳건한 시장 지위를 지키고 있다.
자회사로는 스틱벤처스와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을 두고 있다. 스틱벤처스는 2018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분사됐으며 현재 AUM은 8000억원대를 나타낸다.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VC 업계에서는 아직 20위권에 머물러 있다. 스틱얼터너티브는 2018년 출범해 상대적으로 업력이 길지 않은 상태다. 대체투자 가운데 부동산 자산에 가장 높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AUM은 1조원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자회사의 경우 모회사 대비 시장 지위가 열위한 만큼 업계 내 경쟁력 강화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동반 성장을 위해 내부적으로 3사 간 협업 성과를 파트너의 평가 지표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인력 구성에서도 자회사 경쟁력 키우기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우선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작년 말 강신우 시니어파트너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을 마쳤다. 강 대표는 자산운용 업계에서 오랜 시간 커리어를 쌓아 왔다. 펀드매니저를 거쳐 한화자산운용의 초대 사장,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만큼 자산운용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자회사 스틱얼터너티브와 시너지 창출이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신도철 전 SK리츠 대표를 영입해 올해부터 스틱얼터너티브 공동 대표이사 자리를 맡겼다. 신 대표는 SK㈜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SK리츠운용 설립 기반을 닦고 2021년부터 SK리츠 대표이사를 지냈다. 부동산 자산 관련해 사업 추진 경험이 풍부한 만큼 스틱얼터너티브의 자산 다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전문경영위원으로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삼성증권에서 리테일·채널영업 부문장을 거치면서 자산관리(WM) 분야 폭넓은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사 위원은 초고액자산가 전담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삼성증권의 WM 역량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만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틱벤처스 역시 투자자 풀(pool)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물론 기관전용 PEF의 경우 현재로서 개인투자자 자금은 유치할 수 없지만 법인 고객을 확보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해 2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쳤으며 현재 3000억원을 목표로 크레딧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3사의 균형 발전을 위해 신도철 대표와 사재훈 위원의 역할이 기대돼 영입한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 확대를 위해 자산은 다각적으로 보고 있고 벤처 역시 출자자(LP) 기반을 넓혀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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