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B(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교사 A(40대)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B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는 경찰.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고(故) 김하늘(8)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교사 A(48)씨가 현재 응급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다만 A씨를 상대로 한 직접 수사가 당장 이뤄지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A씨가 응급수술을 받은 만큼, 최소 48시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병원 측의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A씨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어 대화도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절차에 돌입하는 한편, 법원의 영장이 발부되기 전 A씨가 호전될 경우 즉시 긴급체포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하늘양은 전날인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모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수차례 찔려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당시 교사 A씨 또한 흉기에 의해 부상당한 상태로 함께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하늘양은 끝내 숨을 거둔 반면, A씨는 목숨을 건졌다.
현재 경찰은 과거 우울증을 앓았던 A씨가 하늘양을 살해한 뒤 극단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그를 입건한 상태다. A씨 또한 수술을 받기 전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