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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제공 |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고환율과 고유가 기조에 영업이익은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1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358억원, 영업이익은 799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해 2005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썼다. 이는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이 855만2369명으로 전년(736만5835) 대비 16.1% 늘어난 점 등에 힘입은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52.9% 감소한 799억원을, 당기순이익은 83.8% 줄어든 217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측은 “지난해 평균 환율이 전년에 비해 약 56원 높아진 1365원으로 치솟으며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관련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유류비 지출도 늘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이후 올해 1분기 여객·화물 노선에서 공급을 줄여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8(3호기) 1대를 구매 도입하는 등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추며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전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규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구매 도입하면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임차) 항공기를 반납하고 새 항공기를 구매하는 식으로 기단 운용 방식과 이익구조를 변화해 연간 14%가량의 운용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제주항공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