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권성동 연설에 “40분간 민주당-이재명 탓뿐…전파낭비”

김보협 “비상계엄이 ‘野 폭거 탓’? 황당”
“내란의힘, 위헌정당 심판받아 해산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조국혁신당은 1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한마디로 시간 낭비, 전파 낭비였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권 원내대표의 연설은 40여분 동안 오로지 민주당 탓, ‘이재명 일당’ 탓, ‘문재인 정부’ 탓뿐이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여당의 원내대표라면, 당연히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했다”면서 “현재 대한민국 정부와 국정운영의 공동운명체인 여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황당한 대목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마저 ‘민주당의 폭거’ 탓이란다”며 “권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로 비롯된 현재의 위기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하기는 했다. 그런데 말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가 어떤 잘못이며, 그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최근 수인번호 0010 윤석열을 면회하고 온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은 ‘비상계엄 선포는 불가피했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오늘 교섭단체 연설도 그 연장선 위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일당’의 핵심으로, 윤석열을 우두머리로 한 내란 세력의 ‘중간 보스’임을 실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권 원내대표는 스스로도 민망한지 ‘윤석열 정부 3년, 분명 성과가 있다’고 강변하면서, 그럼에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 탓이라고 주장한다”며 “여기에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국정과제 추진이 보류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고 전했다. 이어 “중대범죄자 윤석열이 대통령직에 복귀해 국정과제를 추진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사기를 친다. 적당히 좀 하자”며 “그동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장관들을 불러다가 열었던 ‘당정협의’는 모두 ‘쇼’였을 뿐이라고 털어놓기라도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 연설의 압권은 ‘분권형 개헌을 하지 않으면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총성 없는 내전이 반복될 뿐’이라고 협박하는 대목”이라며 “개헌은 필요하다. 하지만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의회’ 탓에 윤석열이 내란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그냥 윤석열과 윤석열 일당이 나쁜 것이고, 그런 자들의 비빌 언덕, 기댈 구석인 국민의힘이 문제인 것”이라며 “이제 와서 헌법 탓을 하면서 개헌을 하자는데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 자문기구에 국민의힘만 빠져 있는 점은 어떻게 둘러댈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에 권고한다”며 “윤석열의 내란 책동을 계속 감싸고 돌려면, 아예 전광훈의 자유통일당과 합당하길 바란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한 ‘윤석열 일당’과 ‘내란의힘’은 머지않아 위헌정당으로 심판받아 해산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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