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랑받는 섬나라서…“상어가 안 놔줬다” 관광객 ‘패닉’

러시아 가수 나스챠 비토노바가 상어에 손을 물리는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은 현장.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인에게는 신혼 여행지로 각광받는 몰디브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상어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가수 나스챠 비토노바는 몰디브 관광 도중 해변에서 수영을 하다 갑자기 다가온 상어떼에 둘러싸였다. 상어에게 손을 물린 그는 투어 보트로 구조된 뒤 피투성이가 된 손을 보고 놀라 눈물을 터트렸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서 비토노바는 “나 죽을 수도 있어? 혈액 감염으로 죽지는 않겠지?”라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어진 영상에는 투어 가이드가 상처 부위를 물로 세척하고 일행들이 비토노바를 진정시키려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가수 나스챠 비토노바가 상어에 손을 물리는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은 모습. [인스타그램]


부상을 입은 비토노바는 손가락뼈까지 부상을 입었으나 인근 섬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봉합수술을 무사히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토노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갑자기 상어가 내 손을 물었고, 날카로운 이빨이 박힌 채 2~3초간 놓아주지 않았다. 순간 머릿속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들이 스쳐 갔다”며 “사건 직후 감정이 터져 나오면서 심하게 울었고, 너무 놀라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비토노바가 참여한 몰디브 ‘상어 체험’은 잇딴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있다. 섬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상어는 공격성이 낮지만, 상어에게 가까이 접근해 촬영하려다 공격당하는 사례가 수차례 보고된 바 있다.

몰디브는 한국인 신혼부부들에게도 인기있는 허니문 장소로 꼽혀,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역시 현지 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관광청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몰디브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지난 2022년 3만 5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판데믹 이전 2019년(3만 7073명)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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