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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 출전한 정재원, 박상언, 이승훈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빙속 레전드’ 이승훈(37)이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이승훈과 정재원, 박상언이 나선 한국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팀추월에서 3분47초99를 기록, 중국(3분45초94)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끊으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3분52초93을 기록한 일본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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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연합] |
이로써 이승훈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9번째 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승훈은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의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2017년 삿포로 대회의 금메달 4개, 그리고 이날 은메달을 합해 총 9개의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이승훈은 이로써 공동 1위였던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을 따돌리고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88년생 이승훈에게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마지막 대회다. 이승훈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국제 종합대회 은퇴 무대로 삼았다.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을 따며 장거리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팀추월 은메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따냈다. 34세 출전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여자 팀 추월에선 박지우, 김윤지, 정유나가 3분10초4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중국이 3분2초75로 금메달, 일본이 3분5초52로 은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