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의지·자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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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건물 전경 [KB금융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KB금융그룹 경영진 25명이 자사주 약 2만주를 사들였다. 그룹 경영진이 동시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전 계열사 대표이사와 지주 임원이 지난 5일 실적 발표 이후 약 2만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계열사 대표이사 12명이 약 1만3000주를, 지주 임원 13명이 약 7000만주를 샀다.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시장에 직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모든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고 분기배당정책과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KB금융은 앞으로도 수익성과 주주환원의 지속적인 우상향에 초점을 맞춰 자본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앞서 지난 5일 실적 발표회에서 상반기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올해 총 1조76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하반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업권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지향하고 있다”며 “1·2분기 순이익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CET1 비율을 관리하고 반기에 추가 주주환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KB금융은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최근 건전성 지표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온 만큼 올해 대손비용률(CCR)은 2024년 수준인 0.43%포인트에서 관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