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피해 우려기업 지원 등 논의
“추경, 기본원칙 합의 이뤄지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우수 바이오 기업에 미국 현지공동 연구개발(R&D), 바이오시밀러 투자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K푸드와 화장품 등 특혜 관세를 적용받기 위해 상대국에 제출해야 하는 원산지증명서 발급 요건 간소화 방침도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의약품·화장품 개발 전문기업을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춘 한국계 기업과 연계해주며 (트럼프)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의약품 수출 상위 품목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바이오의약품은 미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대상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23년 상반기 3억6200만달러(약 5262억원)에서 지난해 6억9100만달러(약 1조 원)로 91% 폭증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대행은 미국의 철강 등 관세 부과와 관련해 “미국 신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와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를 발표한 데 이어, 다수국에 대한 상호 관세부과 방침까지 예고했다”면서 “우리 산업과 수출 영향을 분야별로 철저히 점검하고, 선제적이고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자동차·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에 관세 부과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최 대행은 “다음 주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하여 관세 피해 우려기업에 대한 지원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정부는 가용수단을 총동원한 14분기 민생·경제 대응 Plan을 통해 일자리, 서민금융, 소상공인 등 시급한 과제에도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