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000만원대, 금천·구로 두 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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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해 서울 전체 평균 분양가가 4820만원으로 1년 만에 4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가가 오르면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서울 아파트 시세(평균 매매가·4300만원)를 넘어섰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으로 전년(3508만원)에 비해 37.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고점이던 2021년(2799만원)과 비교해도 72.2% 상승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대인 곳은 금천구(2797만원)와 구로구(28881만원) 단 두 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관악, 양천, 성북 등 8곳에서, 2022년에는 강서, 중랑, 영등포 등 5곳에서, 전년에는 구로, 은평, 도봉 3곳에서 2000만원대 아파트를 찾을 수 있었는데 지난해 2곳으로 줄었다.
반면 4000만원 이상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자치구는 지난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강서, 마포, 강동, 영등포 등 모두 10곳이었다. 전년에 양천, 용산, 마포, 광진, 동작 5개구가 이에 해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100%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곳(서초), 2022년 3곳(마포, 성동, 송파)에서 매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분양가가 5000만원 이상인 곳도 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광진구가 1억84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1억3770만원에 공급된 ‘포제스 한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당시 역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됐음에도 평균 경쟁률이 6대 1을 나타냈다. 이 중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타입의 평균 경쟁률이 25.35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어 강남(6935만원), 서초(6657만원), 송파(5459만원), 성동(5271만원), 마포(5249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현재까지 민간 분양은 이달 초 서초구에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6941만원) 1곳이 유일한 가운데 평균 분양가 6000만원대로 스타트를 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