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뷰티 혁신 허브’ 진두지휘
9월 출시 ‘마이 웰니스 랩’ 집중
“AI 등 기술이 회사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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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 한국암웨이 이사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암웨이와 이스트뷰티혁신허브의 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암웨이 제공] |
“AI(인공지능), 머신러닝 관련 디지털기술들을 회사의 발전방향으로 설정하고 제품과 솔루션을 계속 개발하겠습니다.”
조해 한국암웨이 이사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암웨이의 R&D(연구·개발)를 총괄하는 그는 암웨이가 2020년 한국에 설립한 ‘이스트 뷰티 혁신 허브(EBCOE)’를 이끌며 5년간 화장품·헤어·보디·디바이스 170여개 제품을 국내 파트너사를 통해 생산, 56개국에 수출하는 데에 기여했다. EBCOE는 암웨이 본사의 기술을 한국으로 가져와 개발·생산까지 수행하는 혁신의 전초기지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혁신적인 제품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도에도 열려 있다”며 한국 시장이 EBCOE나 한국암웨이가 혁신적 도전을 하는 데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실제 암웨이는 헤어브랜드 새티니크의 리뉴얼제품들을 최근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했으며 조만간 미국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시장의 이런 특성에 기반해 한국암웨이와 EBCOE는 AI와 머신러닝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 이사는 “암웨이 비전인 ‘헬스 & 웰니스(Health & Wellness)’를 실현하려면 좋은 제품과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최근엔 솔루션 제안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알고리즘과 융합과학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암웨이가 이화여대 연구진과 공동 개발을 통해 9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 론칭하는 ‘마이 웰니스 랩’이 대표적이다. ‘마이 웰니스 랩’은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혈액데이터 등 건강데이터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나에게 맞는 영양소를 추천해 주는 건강관리 솔루션 툴이다.
앞서 한국암웨이는 2022년 HEM파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로 분변을 분석해 맞춤형 유산균을 추천해주는 ‘마이랩’을 선보인 데 이어 스캐너로 모발과 두피를 촬영해 현재 상태를 종합 분석해주는 ‘새티니크 AI 스캘프 & 헤어분석 솔루션’을 내놨다.
조 이사는 ‘마이 웰니스 랩’에 대해 “혈액데이터나 라이프스타일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면 항산화지수나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 에이징 스피드(노화속도) 등을 계산해준다”며 “공개되면 매우 센세이셔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ABO(사업자 회원) 수가 많다 보니 다양한 선진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BCOE는 헤어·두피 솔루션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1년 9월 개발, 출시한 헬멧형 관리기기 ‘레이저 L400’은 누적 판매량이 6만~7만대에 달한다.
새티니크 리뉴얼에 이어 뷰티 브랜드 아티스트리의 신제품과 뷰티디바이스 ‘더마소닉’ 후속작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리뉴얼과 신제품을 관통하는 전략은 외적인 부분보다 근본적 개선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그는 “헬스 & 웰니스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선이 중요하다”며 “모공과 두피, 근본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는 파트너사와의 상생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EBCOE의 성과는 결국 동반 성장을 통해 이룰 수 있었다. 최근 한국의 OEM·ODM기업들이 급성장한 데에는 지난 10년간 파트너로 협력해온 암웨이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매출 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진적 시스템을 공유하고 정착시키며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