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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공개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북미 간 협상을 염두하고 일본인 납치 문제를 미국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미일 정상회담의 북한 관련 논의 내용을 질문받았다. 그는 “북미 간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전면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큰 성과”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공고한 신뢰 협력 관계하에 모든 납북 피해자의 하루라도 빠른 귀국을 실현하고 북한과 제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일간 긴밀히 협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필요성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약속에 더해 한미일 협력의 강화 중요성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비핵화는 미국과 일본이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일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주체성을 갖고 해결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할 때 납치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발 관세와 관련해서는 마약이나 불법 이민 등 현안을 안고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 등을 지칭하며 “일본이 문제가 있는 나라와 같이 취급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세에 대해서도 물어봤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